[테크월드=조명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국립국악원, 국립국어원과 함께 국악계와 공연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주요 국악용어 300개에 대한 ‘국악용어 영문 표준 번역 시안(이하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그동안 국악용어는 번역어의 표준이 없어 국내외 국악 문화공연과 국악 보급 과정에서 다양한 영문 용어가 사용됐고, 이는 우리 국악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이에 외국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국악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번역 시안을 마련했다.
 
표준 번역 시안은 국악용어 전체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맞추어 적고 그 뒤에 용어의 속성을 가리키는 말을 영어로 덧붙여 설명하는 방식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사물놀이’는 ‘Samullori Instrumental Music’으로, ‘가야금’은 ‘Gayageum Zither’로 적는 방식이다.  

이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서 정한 자연 지명이나 문화재 등의 번역 표기 원칙과 같다. 우리 국악용어들이 외국인들에게는 덜 알려진 상황을 고려한 원칙이며, 공공 용어 번역 전문가와 한국 방문 외국인 대상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해당 표기 방식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예외적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Pansori), 가곡(Gagok), 농악(Nongak), 처용무(Cheoyongmu), 강강술래(Ganggangsullae), 아리랑(Arirang)’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된 ‘의궤(Uigwe)’, 세계적인 영어사전인 ‘메리엄 웹스터 사전’ 등에 수록된 ‘시조(Sijo)’는 우리말 소리를 그대로 로마자로 옮겨 적기로 했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 슈가의 노래를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취타(Daechwita)’ 역시 그 속성에 대한 부가 설명을 붙이지 않는다. 
 
표준 번역 시안은 9월 말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확정해 국내외 국악 공연장 등에 보급한다. 국립국어원 공공언어 통합 지원 시스템과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신한류의 확산으로 우리 국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용어에 대한 표준을 제시해 널리 국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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