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구환 대표이사, ㈜버메스코리아

피에조 젯 방식 디스펜서, 국내 시장 확장에 힘써

㈜버메스코리아는 다년간 축척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접착제를 포함한 각종 액체의 초고속, 초정밀, 극 미세량을 토출하는 디스펜서를 개발, 제조, 판매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피에조 젯(Piezo JET) 방식 디스펜서의 제조사인 독일 버메스 마이크로디스펜싱(VERMES Microdispensing GmbH)사 제품의 독점 공급은 물론 공동 기술개발 및 A/S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버메스코리아의 이구환 대표이사는 "기업들이 경쟁 업체 간의 기밀 유지나 생산량 유출 등을 이유로, 생산 장비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좋은 장비가 많이 알려져, 더 많은 업체들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이구환 대표에게 더 자세한 제품 기술과 업계 이야기를 들었다.

 

버메스코리아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
사실, 2005년 ㈜두리기술을 설립할 때부터 독일 버메스의 장비를 공급했었다. 지난 2011년 6월에 버메스코리아로 CI를 변경한 이유는 버메스 비즈니스가 커서 버메스의 이름을 앞세웠을 따름이지 사업 내용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우수한 디스펜싱 기술을 보유한 버메스의 비즈니스를 이용해서 응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은 매우 넓다. 우리는 이러한 사업 분야를 넓히는데 주력할 것이다. 

디스펜서(dispenser)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잘 알고 있겠지만, 디스펜서는 밸브를 통해 액체를 토출하는 장치이다. 디스펜서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첫째가 정량 유지 및 반복성이고 둘째는 정확도, 셋째는 속도이다.

원하는 양을 일정하게 떨어뜨려야 하는 것이 디스펜서의 역할인데, 보통의 정량은 일반 디스펜서 업체들도 모두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아주 미량, 초소량을 떨어트려야 하는 경우이다. 초소량이라는 기준은 보통, 0.0027mg/dot 이하의 액체를 토출하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기술의 차이가 드러난다. 일반 디스펜서에서는 이렇게 구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정밀도는 플러스마이너스 1% 미만이다. 1% 미만의 반복 정밀도를 유지한다는 일도,  일반 디스펜서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속도인데, 버메스 디스펜서는 피에조 젯(Piezo JET) 방식을 이용하여 초당 액츄에이팅을 천 번 이상 구현한다.


초미량의 액체를 토출하는 기술이 얼마나 어려운가.
일반 밸브로는 초미량을 토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독일 버메스는 피에조 젯(Piezo JET) 방식을 한 20여 년 전부터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킨 전문 기업이다. 다른 회사는 전기로 온오프 신호를 주며 작동시키는 기구적 방식이지만, 압전 소자를 이용하는 피에조 방식은 미량의 전류나 전압을 가하여 토출시킨다. 피에조 방식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밀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잉크젯프린터가 그 원리인데 다만, 프린터와 달리 반도체 분야 등에 쓰이는 액체는 점도가 끈적끈적하여 막히지 않도록 토출하는 힘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기술력의 차이가 다른 회사 제품과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버메스의 디스펜서가 경쟁 제품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달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버메스의 디스펜서는 구조가 피에조 방식(Piezo-electric based) 밸브 및 그 구동 콘트롤로로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구조가 간단해 작업성이 매우 좋다.

광범위한 점도(~2,000,000cps)에 대응 가능하며 일반 밸브 대비 100~1,000배 빠르다. 초미량,  초정밀 제품으로 점도에 따라 0.0027mg/dot 이하 구현(depe nding on Fluids) 가능하며 정도는 ±1.0%이만(depending on Fluids)이다.

용액에 형광체, Ag, Solder 등의 필러(pillar)가 함유되더라도 정량성을 확보하였다. 가격 경쟁력은 일반 디스펜서 대비 고가이나 초기에 비해 대량 생산 체계로 가격이 많이 현실화되었다.


한국 시장에서 주로 어떤 분야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가. 
독일 버메스도 처음에는 시장이 상당히 큰 바이오 분야로 시작했다. 혈당 당뇨를 측정하는데에 필요한 진단, 키트에 미량의 효소를 토출한다. 이를 제조할 때는 수 백 개의 시트로 만들어 잘라 써야 하는데, 일반 주사기 방식의 디스펜서로는 정밀, 정량과 속도를 맞추기가 어렵다.

버메스 디스펜서가 이에 적합한 제품이었고, 한국에서도 바이오 분야를 먼저 시작했다. 한국 시장은 특히 반도체(nano imprint, under-fill 등)와 디스플레이(LCD, OLED), LED, 자동차가 발달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장비가 많이 들어가 있고, 앞으로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기타 방산이나 특수 목적의 특수 분야도 기대하고 있다.


버메스의 디스펜서 제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는 말인가.
한국 시장에서 바이오 분야는 크지 않다. 바이오 분야 자체는 큰데 국내 생산 시설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나 특히, 급격한 기술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LED 분야에서는 신공정이 많아 초정밀, 초미세의 디스펜서가 많이 쓰인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갈수록 두께가 얇아지고, 휘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이 계속 나오면서 정밀 작업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얇고 휘는 하드웨어 디자인이 가능하려면 일단 붙여야하기 때문이다. 기판에는 정밀한 부품이 많아 일반 디스펜서로는 힘들다.


외국 업체 제품은 흔히 기술지원과 가격 문제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
버메스는 해당분야 2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화된 기술진이 국내 권역별 및  해외 사이트에 포진하고 있다.

정밀 제품이라 가격이 좀 비싼 것이 문제지만, 정말 필요한 곳에는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 제품이 대기업에 많이 쓰이고, 대기업들은 경쟁사와의 문제도 그렇고, 생산량이 유추되기 때문에 우리 제품을 쓴다고 대놓고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기업의 외주 업체들도 쓰기 시작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희망하는 것은 버메스의 제품이 많이 알려져서, 많이 보급됐으면 하는 것이다.


향후 버메스 코리아의 비전과 계획이 있다면.

디스펜서는 액체를 토출하고자 하는 분야에는 모두 쓰인다. 미량의 액체를 정확히 토출하고 싶는 공정에는 다 쓰인다. 앞으로 갈수록 정밀 공정이 많아지면서 한참 진행하는 단계의 시장이다. 우리의 소망은 국내외 전 산업분야에 걸쳐 본 제품을 사용토록 제품을 개발, 공급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15까지 본 제품 관련 세계 No.1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버메스코리아는 어떤 회사?

독일 버메스사 독점 공급과 기술 개발

㈜버메스코리아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두리기술이 2011년 CI를 변경하여 세워지게 됐다.
독일 버메스(VERMES microdispensing GmbH)사의 한국 지사(Sole Agency)로 활동하고 있다. ㈜버메스코리아의 주요 취급제품은 마이크로 피에조 JET 디스펜싱 시스템(Micro Piezo JET Dispensing system)의 밸브, 콘트롤러 및 주변기기 등을 공급한다. 초정밀/초고속 디스펜서 밸브, 콘트롤러 및 장비와 용액 공급장치 및 클리닝 장치 등 주변기기를 취급한다.

관련 적용분야는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LCD, OLED, 플렉시블 패널, e-Paper) (adhesive - UV, Hot melt, Tuffy, Solder, Ag paste…etc )

- LED 패키징 공정(conformal coating, phosphor, silicone, die and lens attachment…etc)

- 반도체 제조 공정(underfill & encapsulation, flip-chip, micro BGA…etc)

- 태장 전지, 배터리와 자동화 제조 공정

- 하이브리드 부품 제조 공정

- 조명 광 글래스, 마이크로 플러그 & 커넥터, 마이크로 스피커, 마이크로 베어링, 모터

- 바이오(diagnosis kit, pharmacy and  cosmetic…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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