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배유미 기자] 유니티가 두산인프라코어와 ‘건설 공정 시뮬레이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로더 등의 건설기계를 비롯 산업용 엔진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계 기업이다. ICT 기술과 연계한 스마트 장비와 솔루션 제공을 확대하며 인프라지원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유니티 엔진의 기술노하우를 통해 건설현장을 가상 검증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간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내에서 건설기계 제조사가 엔진 개발사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니티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하는 시뮬레이터는 굴착기를 비롯한 다양한 건설기계들이 작업하는 건설현장의 물리적 요소들을 그대로 가상 환경으로 옮기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적용된다. 작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계획 상의 오류와 안전 사고 가능성 등을 미리 파악해 보다 정교하고 빠른 건설 작업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형의 건설 현장을 시뮬레이션하며 시뮬레이터의 기초 아키텍처, 주요 기능과 가상환경을 수립할 계획이다. 금번 프로젝트 후에는 시뮬레이터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을 탑재하고,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구축된 시뮬레이션 사례를 바탕으로 시뮬레이터 에디터의 기능을 고도화해 센서 모듈과 시뮬레이션 시나리오를 보다 정교하고 쉽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시뮬레이터를 실제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기술 협력 외에도 각종 글로벌 이벤트 등에서의 마케팅을 위한 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엔진에 기반해 개발하는 두산인프라코어 시뮬레이터는 실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변수들을 정교하게 예측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설 산업 분야의 스마트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은 “유니티와 함께 개발하는 시뮬레이터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 건설현장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가운데 하나”라며 “이종 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적극 추진하며 인프라솔루션 분야의 가치 창출과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티는 삼성중공업의 ‘선체 무도면 프로젝트’와 현대차·기아차·볼보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의 차량 설계 구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ATM(Automotive, Transportation, Manufacture) 산업에서의 게임 엔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협력 사례들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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