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TECH] IoT와 AR 결합 전략, 그 환상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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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TECH] IoT와 AR 결합 전략, 그 환상의 콜라보
  • 박지성 기자
  • 승인 2020.08.0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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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창출되는 Data, AR을 통해 최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활용

[테크월드=박지성 기자] (편집자주: 한장TECH는 테크월드 기자들이 주요 뉴스를 한 장의 슬라이드로 제작하여 제공하는 테크월드만의 차별화된 독자 콘텐츠입니다.)

 

콜라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이패션 명품 브랜드 간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인 포엑스알(4XR)과 국내 장수 밀가루 제조업체인 곰표 브랜드가 만나 ‘곰표 패딩’을 만들었고, 칠성 사이다는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29cm와 칠성사이다 ‘70주년 향수’를 출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하이트진로와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참이슬 백팩’은 발매 5분 만에 400개가 완판됐고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최초 가격의 4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신선한 ‘이종의 결합’이 비단 패션 영역에만 국한돼야 할 이유는 없다. 최근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IoT와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의 콜라보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번 한장 TECH는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IoT와 AR의 뜨거운 콜라보 현장을 집중 조망하고자 한다.

 

 

곰표 밀가루와 참이슬의 콜라보 케이스 (자료=테크월드 자체 편집)
곰표 밀가루와 참이슬의 콜라보 케이스 (자료=테크월드 자체 편집)

ㅇ 대체 왜 IoT와 AR의 결합인가?

사실 IoT와 AR은 개별 기술만으로도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간에 회자된 기술이 알려진 기간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본격적인 시장 개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부지불식(不知不識) 간에 IoT의 연결기기 수는 꾸준히 늘어 2016년에는 약 60억 개의 기기가 상호 연결됐고 2018년에는 110억 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20년은 다시 이 배에 달하는 200억 개의 기기들이 커넥티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결된 기기 수의 폭증으로 2016년 IoT로 발생한 데이터의 양은 22 제타바이트(1 제타 바이트는 1조 기가바이트)에서 2021년 85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많다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폭증하는 데이터로 인해 기업들은 쌓여가는 데이터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BCG는 이런 현상을 데이터가 ‘데이터 호수에 빠져 있다(Stuck in Data Lake).’고 표현했다. 그 결과,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효과적 의사결정은 물론 현장 적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가 가지는 함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데이터를 시각적인 형태로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AR이 의미를 갖는다. 즉 IoT는 현실세계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AR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가상의 정보들을 현실 세계에 ‘렌더링’하는 것이다.

  

ㅇ IoT와 AR의 결합,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요소로 진화할 것 

 

사용자가 실제로 가상환경에 존재해야 하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달리, AR은 사용자가 있는 실제 환경 속에서, 가상의 데이터들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VR은 새로운 세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설계하고 구축해야 하지만, AR은 기존 세계와 결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생태계 구축과 확장이 용이해 VR 보다 더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그림1. 한장 TECH 2019년, VR과 AR 산업 전망 (자료=테크월드 자체 자료)▲ VR 대비 AR의 장기적 성장세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림1. 한장 TECH 2019년, VR과 AR 산업 전망 (자료=테크월드 자체 자료)
▲ VR 대비 AR의 장기적 성장세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AR의 이런 특징은 산업 현장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수의 기업들이 산업·영업 현장에서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들을 실제 생산, 영업 접점의 직원들이 직관적으로 열람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하게 함으로써 의사결정은 보다 신속해지고 정확해질 수 있다. 이런 IoT와 AR의 결합에 대해 BCG는 “많은 산업에 있어 IoT-AR 결합 전략을 실험하거나 채택하지 않는 기업들은 경쟁기업에 비해 뒤쳐질 위험이 있다”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장TECH] VR과 AR산업 전망 다시보기)

그림2. 미 육군의 퓨처워리어(Future Warrior) 프로젝트 (자료=미 육군)▲ IoT와 AR의 결합은 산업 현장이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전장에서 먼저 검토되고 있다
그림2. 미 육군의 퓨처워리어(Future Warrior) 프로젝트 (자료=미 육군)
▲ IoT와 AR의 결합은 산업 현장이 아니라, 생사를 가르는 전장에서 먼저 검토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다소 급진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미 국방부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체계 퓨처 워리어(Future Warrior)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이런 평가는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퓨처 워리어 프로젝트는 개개인 병사에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홀로렌즈를 지급하고 해당 홀로렌즈에 아군 병력과 다양한 전투 장비 등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구현하는 AR 플랫폼을 포함하고 있다. 적군 병력이 어느 장소에 얼마나 있는지, 교전상황은 어떤지가 개인 병사의 홀로렌즈에 디스플레이로 보여지는 것이다.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실제 교전상황이 구현된 맵을 보듯이 미군들은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 있 다.   

퓨처 워리어도 IoT-AR의 한 유형이라는 점, 그리고 산업 현장 역시 탄약 없는 전장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BCG 보고서의 평가는 결코 과언이 아니다.

 

ㅇ 산업 현장에서 급속도로 활용되는 IoT-AR 결합 전략 

 

실제로 이런 IoT-AR의 결합은 산업 현장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BCG와 시장조사기관인 PTC가 글로벌 기업의 임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조사 대상 기업 중 81%가 IoT 기술을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AR 전용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 중 약 76%가 IoT 애플리케이션을 결합시키는 것이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런 트렌드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는 추세인데, 2010년에는 IoT-AR 솔루션을 실험하는 기업이 소수에 불과했으나, 2017년 이후 이런 기업들이 크게 늘어 최근에는 조사 대상 기업 중 80% 이상이 향후 5년 안에 IoT-AR 솔루션이 업계의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추세 속에서 보고서는 크게 5개 영역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소개했다.

그림3 산업현장의 AR 적용 사례 (자료=게티이미지)
그림3. 산업현장의 AR 적용 사례 (자료=게티이미지)

 

ⓛ 산업 측면

다양한 산업에서 IoT-AR 기술 활용을 개척하고 있는 가운데, 중공업이 가장 선도적인 활용 사례를 보이고 있다. 그중 엔지니어링, 항공우주, 통신, 미디어 산업 순으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비 정비 등의 영역에서 IoT-AR 기술 결합은 상당한 수준에 이미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② 설계·디자인 측면

조사 결과, IoT-AR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약 47%는 IoT를 먼저 도입하고 이후 이에 AR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기술 역량을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해당 기업의 임원진들은 IoT 독자 활용시기보다, IoT-AR 결합이 됐을 때 비로소 제품 개발 기간의 단축과 부가가치 창출이 훨씬 더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③ 디바이스 측면

조사 대상 기업들은 IoT-AR 기술 결합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사용자들이 두 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스마트폰이 가장 대중적인 디바이스였고 그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39%), 구글 글래스(18%), 개별 맞춤형 디바이스(17%),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16%), 리얼웨어 웨어러블(11%), 매직리프 디스플레이(9%) 순으로 나타났다.

 

④ 조직 구조 측면

조사 기업 중 무려 85%는 이미 IoT-AR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구축을 함께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77%는 이런 기술 개발을 위한 전용 예산을 보유해 사업 전개에 속도를 올리고 있었다.

 

투자 회수 측면

IoT-AR 도입을 위한 막대한 투자 비용은 기업들을 머뭇거리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조사 결과, 투자회수 기간은 상당히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약 80%가 IoT-AR 투자비용의 회수 기간에 대해 3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특히 이중 26%의 기업들은 이미 1년 이내에 투자를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 한장 TECH (자료=BCG, 테크월드 자체 분석)▲ IoT와 AR의 실제 적용 사례와 성과 분석
그림 4. 한장 TECH (자료=BCG, 테크월드 자체 분석)
▲ IoT와 AR의 실제 적용 사례와 성과 분석

ㅇ IoT-AR 활용 사례와 성과 분석  

 

마지막으로 실제 활용 사례 33개를 분석한 결과, IoT-AR 결합 전략은 크게 현장 근로자 역량 고도화, 사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높이 기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활용 빈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장비·기기운영 단계에서 문제 진단의 솔루션으로 IoT-AR을 사용하는 사례였는데 약 22% 정도의 기업들이 제품의 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생산라인을 최적화하며, 제품 품질을 보증하는 목적으로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20% 정도는 위치기반 디지털 마케팅, 재고 관리와 같이 공간 관리 측면에서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었으며 15% 정도는 대고객 접점에서 실제 조치를 취하는 영역에까지 솔루션을 확대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기업들의 노력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비용절감 측면에서 기업들은 IoT-AR 결합을 통해 불필요한 인건비와 자재 낭비를 줄일 수 있었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속도를 높이고 생산량을 증대시킴으로써 매출 증대 효과 역시 달성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재무적 측면의 성과 외에도 고객만족도 증가, 운영 리스크 감소 등의 전략적 가치 역시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ㅇ 부가가치 창출의 구슬 IoT, 이를 꿸 수 있는 실 AR

 

데이터와 관련된 기술들을 언급하다 보면, 유독 많이 언급되는 속담이 하나 있다. 바로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IoT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도입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양의 데이터가 곧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정확히 이 지점에 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AR은 방대한 데이터, 즉 이 구슬들을 효과적으로 꿸 수 있는 ‘실’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콜라보는 패션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IoT는 이미 대세 기술이고, AR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유망 기술이다. 곰표도 패딩을 만들고, 칠성도 향수를 만드는데… 하물며 이렇게 유망한 기술을 개별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제는 구슬을 실에 꿸 시간이다.

  

- 해당 기사는 <월간 전자부품(EPNC)> 2020년 8월호 게재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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