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해남군이 늘고 있는 월동 왕우렁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제 연시회를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따뜻한 겨울 날씨로 인해 폐사하지 않고 월동 후 다음 해 모내기 벼를 갉아 먹는 왕우렁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방제하기 위한 연시회를 23일 해남읍 내사리 일원에서 개최했다.

관내 우렁이 농법 실천 농가를 비롯해 명현관 해남군수, 전남농업기술원과 시·군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시회에서는 왕우렁이 피해 현황과 원인 분석, 왕우렁이 종합 관리 교육, 왕우렁이 방제·관리 요령 시연 등이 진행됐다.

해남군의 우렁이 농법 면적은 약 3400㏊로 제초효과가 우수해 친환경 제초방법 중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다만 올해 겨울철 해남군 평균 기온은 4℃로 평년(2.4℃)보다 1.6℃ 높아 왕우렁이 월동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모내기 논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은 올해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긴급 약제를 지원하고, 예비모판 1만3천장을 공급했으며, 왕우렁이 긴급방제단을 편성해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지도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우렁이 방제를 위해서는 이앙전 1단계로 피해 지역 주변 농수로를 사전에 약제로 방제하고, 용수로와 배수로에 차단망과 포집망, 통발을 이용해 농수로 서식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

생육기에는 중간물떼기 기간 배수로에 포집망을 설치하고, 유인제를 활용, 배수로 주변으로 유인 후 수거, 방제한다.

수확기에는 수확 전·후 배수로 부근에 물길 또는 웅덩이로 유인 후 수거하고, 겨울철(1∼2월) 깊이갈이를 실시해 월동을 방지한다.

군 관계자는 "월동 왕우렁이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앙전, 생육 중기, 수확 후 단계별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방제해나가야 한다"며 "왕우렁이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적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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