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오는 10월부터 국민연금을 성실 납부하면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와 함께 국민연금 납부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완료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방대한 납부정보를 토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용평가기관인 KCB와 공동으로 비금융정보 활용과 보안을 고려한 신용평가 모형 개선에 참여해왔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동형암호 기술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함에 따라 KCB의 신용정보와 국민연금공단의 연금 납부정보를 안전하게 결합·분석해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민연금 가입자 중 235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실하게 국민연금을 납부한 사람일수록 금융권 대출 연체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성실납부 기간과 연계해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하면 KCB 고객 중 비금융정보 등록개인은 성실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평가에 최대 41점(총 1000점 척도)까지 가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KCB에 등록된 국민연금 가입자 중 최대 55만 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많지 않은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들이 비금융정보 반영을 통해 보다 타당한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민연금 납부 데이터로 신용점수가 상승하는 55만 명 중 청년층(34세 이하)은 24만 명으로, 이들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전 국민의 전 생애에 걸친 국민연금 가입, 납부, 수급정보 약 48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 활용해 공공분야와 민간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는 8월 국민연금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열고, 2021년까지 국민연금 빅데이터 포털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빅데이터 분석센터는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용자가 센터를 직접 방문해 원하는 자료를 분석 후 결과를 추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8월 중 개소 예정이다.

데이터 포털시스템은 정부·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국민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며, 현재 121개 시·군·구에 제공하고 있는 83종의 복지, 기업·일자리 정보의 확산과 빅데이터 분석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데이터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훈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디지털 뉴딜 확산 속도를 내는데 일조하고, 청년층 신용평가의 개선, 생활정책 개발에 활용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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